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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손이 만든 기적… 급성심정지 생존율 9.4%, CPR이 핵심

고진아 기자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급성심정지 통계는 희망과 함께 '국민의 손'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보여줬다. 전체 생존율이 9.4%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생존율이 15.3%로 비시행 시보다 무려 2.7배 높아지는 등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극명하게 확인됐다.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급성심정지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9.2% 대비 0.2%p 상승한 수치이며, 2022년 상반기 7.3%, 2023년 상반기 8.8%를 거쳐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총 1만6천229건의 급성심정지 발생 중 조사 완료된 1만6천45건에서 1천501건이 생존 퇴원했다.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5.3%에 달해 미시행 시 생존율 5.6%보다 2.7배나 높았다. 이는 생명과 직결되는 급성심정지 상황에서 목격자의 즉각적인 개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핵심 수치다. 뇌 기능 회복률 역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시 11.5%로, 미시행 시 3.3%의 3.5배에 달했다. 다만, 2025년 상반기 전체 뇌 기능 회복률은 6.2%(1천1건)로 전년 대비 0.2%p 낮아져 이 부분에 대한 추가 분석과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상반기 29.2%를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 29.8%, 2024년 상반기 30.2%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는 32.9%(4천500건)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 응급처치 역량 강화 노력이 실제 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민의 손이 만든 기적… 급성심정지 생존율 9.4%, CPR이 핵심
[사진=연합뉴스]

급성심정지 발생 장소는 비공공장소가 65.6%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가정이 47.0%를 차지하며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공공장소 발생은 18.6%였다. 원인으로는 질병이 77.6%로 압도적이었고, 외상 등 기타 원인이 22.0%를 차지했다. 이는 급성심정지가 언제 어디서든, 특히 가정 내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 발생 시 가족 등 주변인의 초기 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강조하는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적극적인 사용과 가슴압박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목격자가 급성심정지 발생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지속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가이드라인의 핵심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환자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범국민적 응급처치 능력 함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질병청은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교육 및 홍보 강화를 통해 국민 개개인의 초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급성심정지는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그리고 주로 가정과 같은 비공공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 따라서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와 적극적인 실천은 생존율 향상의 열쇠이자 '생명을 살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모든 국민이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인지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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