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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LDL, 심근경색 62%↑…645만명 추적 경고

고진아 기자

「아직 젊은데 콜레스테롤 약까지 먹어야 하나요?」 흔히 듣는 이 질문에 대한 의료계의 해묵은 통념이 깨졌다. 20·30대 젊은 층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급증한다는 사실이 645만 명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이는 기존 40세 이상 중심의 고콜레스테롤 치료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젊다는 이유로 LDL 콜레스테롤을 간과하면 심각한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다.

2026년 06월 11일,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유빈 교수 연구팀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최신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심근경색과 뇌졸중 병력이 없던 20~39세 성인 645만8천6명을 평균 12.6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는 젊은 층 고지혈증과 심혈관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 중 18.9%가 LDL 콜레스테롤 130㎎/dL 이상, 4.5%는 160㎎/dL 이상이었다. 추적 기간 중 총 7만3천897건의 복합 심혈관질환(심근경색 4만7천107건, 뇌졸중 2만8천536건)이 발생했다. 이는 높은 LDL 콜레스테롤이 젊은 층에서도 실제 질환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증거다.

젊은 고LDL, 심근경색 62%↑…645만명 추적 경고
[사진=연합뉴스]

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인 젊은 성인은 최저 위험 구간(90~110㎎/dL) 대비 심근경색 위험이 62% 높았다. 뇌졸중 위험은 22%, 복합 심혈관질환 위험은 47% 증가했다. LDL 130~159㎎/dL에서도 심근경색 위험이 16% 증가해 경미한 상승도 간과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복부비만, 흡연 등 다른 심혈관 위험 요인이 동반될 경우 위험은 더욱 증폭됐다. 복부비만이면서 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인 경우 심근경색 위험은 2배 이상, 복합 심혈관질환 위험은 78% 치솟았다.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부분이다.

이유빈 교수는 「아직 젊으니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LDL 콜레스테롤 130㎎/dL 이상이라면 젊더라도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90㎎/dL 이상 고수치, 가족력, 또는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조절이 어렵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약물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젊음은 면죄부가 아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젊은 층 심혈관질환 관리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촉구한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건강 관리에 나서 미래 심혈관 건강을 지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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