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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덜 해로운 무연 담배' 오인 광고에 123억원 철퇴

고진아 기자

(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쟁당국이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에 약 12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무연 담배'가 '덜 해로운 담배'라는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탈리아 경쟁당국은 필립모리스가 비연소 담배 제품을 '무연(smoke-free) 제품'이라고 광고한 것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해당 광고 표현이 비연소 담배가 기존 연초보다 덜 해롭다고 오인하게 만들고, 미성년자들이 이런 오해를 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부과된 과징금은 700만 유로, 한화 약 123억원에 달한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수집된 증거에 따르면 비연소 담배도 니코틴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덜 해롭거나 무해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무연'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니코틴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비연소 담배 역시 니코틴 중독 및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이탈리아, '덜 해로운 무연 담배' 오인 광고에 123억원 철퇴
[사진=연합뉴스]

필립모리스 이탈리아 지사는 경쟁당국의 결정에 즉각 반박했다. 지사 관계자는 「연기가 없다는 것은 연소가 없다는 의미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자사의 광고가 「사실에 기반하며 이탈리아 및 유럽의 법률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광고 표현의 기술적 의미와 소비자가 인지하는 건강상의 의미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탈리아 경쟁당국은 작년 10월(2025년 10월) 필립모리스의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약 8개월간의 조사 끝에 최종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며, 무연 담배 광고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이탈리아 경쟁당국의 조치는 '덜 해로운 담배'라는 마케팅 문구에 대한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움직임의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특히 니코틴이 포함된 모든 형태의 담배 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만 광고에 경종을 울리며, 의약·보건 전문 매체로서 무연 담배 역시 건강상 위험을 내포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의료 전문가와 환자 모두 '무연'이라는 표현에 현혹되지 않고, 모든 담배 제품의 니코틴 성분이 가진 중독성과 건강 위험성에 대한 지속적인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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