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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9가 전환·남성 확대…2027년 감염병 방어선 대폭 강화

AI 뉴스룸 기자

질병관리청이 2027년부터 HPV 국가예방접종 백신을 기존 4가에서 예방 범위가 훨씬 넓은 9가 백신으로 전격 전환하고 남성 청소년 무료접종 대상을 13세까지 확대하는 파격적인 보장성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 4천347억원 규모의 예산은 이와 함께 고령층 폐렴구균 백신 업그레이드, 청소년 독감 접종 연령 확대 등 미래 감염병과 일상 속 건강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적 투자임을 천명했다.

질병관리청은 2027년 HPV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409억원을 편성하며, 기존 4가 백신을 9가 백신으로 교체한다. 이는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 주요 질환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유형을 기존 4종에서 9종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조치다. 특히 남성 청소년의 무료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12세에서 13세까지 확대하여, 남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HPV 관련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HPV에 대한 국가 차원의 포괄적인 방어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고령층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 23가 다당백신에서 예방 효과 범위가 넓고 장기 면역이 가능한 단백결합백신(PCV)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폐렴구균 사업 예산은 136억원에서 418억원으로 3배 이상 증액됐다. 청소년 독감 무료접종 대상도 기존 14세 이하에서 15세 이하로 확대되며, 관련 예산은 82억원에서 12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연령별 감염병 취약 계층의 건강 보장성을 한층 더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불어 12세 이하 국가예방접종 예산(2,067억→2,522억)과 65세 이상 독감 예산(1,228억→1,354억)도 증액돼 전 생애주기별 접종 지원이 강화됐다.

HPV 9가 전환·남성 확대…2027년 감염병 방어선 대폭 강화
[사진=연합뉴스]

이번 예산 증액은 백신 접종 확대뿐 아니라 미래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만성질환 관리 강화에도 중점을 뒀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사업을 확대하고, 다제내성균 특화병원을 신규 지정하는 등 상시 감염병 관리 역량을 높인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조선대병원) 개원 준비와 mRNA 백신 플랫폼 및 항체치료제 개발 투자도 지속되어 차기 팬데믹 대비에 박차를 가한다. 만성질환 분야에서는 고혈압·당뇨병 등록 교육센터가 만성질환 통합관리센터로 개편되며 대상 지자체가 19개에서 29개로 확대된다.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역시 11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예산 편성을 두고 「팬데믹은 물론 일상 속 다양한 건강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방과 관리, 그리고 미래 대비라는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국민 보건 안보를 굳건히 하겠다는 질병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질병관리청의 2027년 예산 편성은 단순한 백신 접종 확대 차원을 넘어, 다변화하는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전 생애주기별 공중보건 보장성을 강화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고위험 감염병 예방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의료 관련 감염 관리, 신종 감염병 대비 연구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굳건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래 보건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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