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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파마, 117.5억달러에 오가논 인수…인도 제약업계 최대 규모 인수

장선희 기자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이하 선 파마)가 미국 제약사 오가논(Organon & Co)을 부채 포함 약 117억 5,000만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기업 인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 미국 매출 감소 타개책…고마진 전문의약품 시장 정조준

시가총액 기준 인도 1위 제약사인 선 파마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선 파마는 피부과, 종양학, 비만 치료제 등 마진이 높은 전문의약품 분야를 강화하여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인도 제약사들의 마진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선 파마는 현지 제조 시설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선 파마

[사진=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신흥 시장 공략 가속화…중국·브라질 등 글로벌 거점 확보

누바마 인스티튜셔널 에쿼티의 슈리칸트 아콜카르 분석가는 이번 인수가 미국 내 선 파마의 입지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겠지만, 중국과 브라질 등 그간 영향력이 미진했던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선 파마는 브랜드 및 전문의약품 기업으로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기업 가치가 400억 달러가 넘는 선 파마는 오가논의 주식을 지난 4월 24일 종가 대비 24%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4.00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보유 현금과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2025년 말 기준 오가논의 순부채는 약 86억 달러에 달한다.

▲ 재무 건전성 기반의 승부수…여성 건강 및 바이오시밀러 강화

선 파마는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콜카르 분석가는 인수에 따른 부채 우려가 3년 이내에 완화될 것이며, 2020년대 말에는 선 파마가 시장 내 지배적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선 파마의 주가는 8.5% 상승하며 2021년 8월 이후 일일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로 선 파마는 여성 건강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된다.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오가논의 70여 개 여성 건강 및 일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함으로써, 선 파마는 기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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