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숙원이 1.3점 차이와 '졸속 심사' 논란 속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2026년 9월 1일, 국립 의과대학 후보에서 탈락한 목포대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항의에 나선 가운데, 과연 전남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기회가 불공정한 평가로 무산된 것인지 그 배경에 의약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36년 숙원'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2026년 9월 1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에서 탈락한 목포대학교와 지역 시민단체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격렬한 항의 시위에 나섰다.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듯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이날 의대 후보 탈락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목포대는 순천대학교와 '1.3점 차이'라는 근소한 점수 차로 고배를 마셨지만, 심사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목포대 측은 심사위원 섭외가 1~2일에 불과했고, 양 대학 계획서 검토에 1시간 남짓, 발표 20분, 질의응답 30분이라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으로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목포대는 종합병원 인수 후 임시교육병원 활용 및 신축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했으며, 인수 대상 병원 근무 '의대 교수 자격 의사 75명'의 분석 자료까지 첨부했다고 반박했다.
목포대는 특히 순천대가 제시한 '순천시 소유 부지 임대' 방식이 「국립대는 국유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위반한 '큰 결격사유'라고 강조했다. 5만평 국유지를 소유한 목포대와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은 심사위원의 전문성 부족을 의미한다며, 납득할 수 있는 심사 내용과 순천대 계획서 공개를 요구했다.
전날 서남권연대 등 6개 시민단체는 긴급 토론회를 열고 '36년 숙원 무산, 책임과 서남권 의료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논의했다. 이들은 평가 기준, 세부 점수, 심사 과정의 공정성 및 객관성 검증을 요구하며, 목포대 교원 확보 및 교육병원 확보 계획에 대한 세부 항목별 점수 공개를 촉구했다. 시민정책·행동 정은채 공동대표는 「36년 숙원인 의대와 대학병원마저 놓쳤다」며, 의대 유치 실패가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 지역의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원도심 쇠퇴 등 복합적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목포, 신안, 무안, 진도, 완도 등 서남권 지역은 '공동대책기구'를 구성해 공동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지역 정치권 및 목포대의 책임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와 관련 기관의 진정성 있는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