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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6천명 돌파…WHO "통제 불능, 역대 최악 서아프리카 사태 넘어설 조짐" 경고

고진아 기자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6천명 돌파…WHO
[사진=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6천 명을 돌파하며 민주콩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염병 사태로 기록됐다.

민주콩고 정부는 어제(8월 31일, 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6천4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2천9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 통신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 같은 충격적인 수치를 공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번 민주콩고 내 에볼라 유행은 특히 그 심각성과 규모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산이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라고 진단하며, 그 확산세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종전 최악의 발병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WHO는 주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1만1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의 규모를 넘어설 조짐까지 보인다고 경고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민주콩고에서 유행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방역 및 확산 저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확진자 증가세에 더욱 불을 지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콩고 정부 대응팀은 에볼라 확산이 심각한 6개 주에서 방역 및 구호 작업을 총력으로 벌이고 있으며, 특히 이투리, 북키부, 오트우엘레 지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에는 로저 캄바 콩고 보건부 장관이 키상가니에서 한 의료 종사자에게 에볼라 백신을 직접 접종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으나, 이 백신이 '분디부조형' 에볼라에 대한 공식 승인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콩고를 강타한 에볼라 사태는 국제 사회의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없이는 더욱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인 방역 및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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