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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비만 잡고 근육 키운다…한미약품 '세계 최초' 혁신 신약 개발 '청신호'

고진아 기자

AI가 신약 개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의 대표 주자인 비만 치료 분야에서 한미약품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잡는 '세계 최초' 혁신 신약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6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국제 분자생물학 지능형 시스템 학술대회(ISMB 2026)에서 자사의 AI 플랫폼 'HARP-pSAR'를 활용한 근육 강화 기반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 도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AI 기반 신약 개발의 선도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번 연구는 의약·보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고난도의 과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백질 서열의 미세한 변화에 따른 약리 활성 예측은 신약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실험 데이터 부족(Low-N)이라는 고질적인 한계에 직면해왔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HARP-pSAR'는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며 최적의 후보물질 설계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AI로 비만 잡고 근육 키운다…한미약품 '세계 최초' 혁신 신약 개발 '청신호'
[사진=연합뉴스]

'HARP-pSAR'를 통해 탄생한 비만 혁신 신약 'LA-UCN2'(코드명 HM17321)는 '세계 최초'로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물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했던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약물들과 달리, HM17321은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독창적인 접근 방식은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HM1732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이번 연구는 AI가 신약 후보물질의 설계 방향을 제시하고 개발 시행착오를 줄이는 실질적인 연구 파트너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선도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 AI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이번 AI 기반 비만 신약 개발 성과는 단순한 하나의 파이프라인 진전을 넘어,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임상 1상 진행 중인 HM17321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전 세계 비만 치료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제약사의 AI 활용 경쟁력을 입증하는 강력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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