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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손실 딛고 2분기 영업익 23%↑…삼성바이오, GLP-1 확장 '초격차' 승부수

고진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 추정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2%, 영업이익 22.9%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 역시 29.1% 성장한 4,3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위기 속에서도 빛난 '초격차' 전략과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독보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하순 부분 파업과 5월 초순 닷새간의 전면 파업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겪었다. 이로 인해 약 1,500억원의 손실이 추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1~4공장의 전면 가동률 유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은 본업의 견조한 성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업 손실에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올 한 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상단인 15~20% 달성을 무난하게 전망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과 더불어,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파업 손실 딛고 2분기 영업익 23%↑…삼성바이오, GLP-1 확장 '초격차' 승부수
[사진=연합뉴스]

가장 주목할 만한 전략은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결정한 점이다. 연내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인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비만·당뇨 치료제 핵심인 GLP-1 계열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합성의약품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을 선점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mRNA 및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Modality) 개발 및 생산 역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중 네덜란드 사무소를 개설하여 미국(뉴저지), 유럽(네덜란드), 일본(도쿄)을 잇는 해외 시장 공략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누적 수주액은 217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초격차 경쟁력 달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본업 성과와 함께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신규 모달리티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은 향후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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