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민형배 시장은 목포대와 순천대에 오는 13일 오후 11시까지 절충안 수용 여부를 공식 회신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절충안의 핵심은 목포대에 의과대학을, 순천대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각각 설립하고, 이후 목포대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대학병원을 추가로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회신 공문에는 '동의' 또는 '부동의' 중 하나만 선택하도록 했으며, 부가 조건을 다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민 시장의 인수위 격인 전남광주대전환위원회는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하나의 국립 의과대학을 세우고, 동부권과 서부권 의료 자원 여건을 반영한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의대 설립 이후에는 양 지역에서 의학교육과 임상실습을 병행하고, 통합특별시가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됐다.
당초 답변 시한은 지난 8일이었으나, 순천대가 지역사회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13일로 연기된 바 있다. 민 시장은 지난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아직 어떤 대학에서도 답변이 없다"며 13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정치권도 신속한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시갑)은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면 어렵게 맞이한 의대 신설이라는 역사적 기회마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목포)도 "지금 결단하지 못하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의대 설립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고, 대학 통합이 무산되면 의대 문제는 다시 기약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고 촉구했다.
현재 두 대학은 구성원들과 함께 최종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두 대학이 절충안을 수용하는 즉시 교육부에 대학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용역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동서부 양 지역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단계적 대학병원 확충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