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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체감 35.2도 '살인 더위' 습격…온열질환 비상

고진아 기자

제주가 펄펄 끓고 있다. 구좌 지역 최고 체감온도 35.2도를 기록하고 서귀포시 중산간까지 폭염경보가 강화 발효되는 등 제주 전역이 맹렬한 무더위에 갇혔다. 이는 단순한 더위를 넘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며 공중 보건 비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음이 울린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26년 7월 20일 현재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서귀포시 중산간은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같은 시각, 구좌 지역의 최고기온은 34.6도, 제주 지역은 34.5도를 기록했으며, 구좌의 최고 체감온도는 무려 35.2도에 달해 도민과 방문객들은 숨 막히는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폭염은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올해 들어 7월 18일까지 제주 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34명(제주시 27명, 서귀포시 7명) 발생했다. 특히 최근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단 4일간 13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 발생하며 급증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15일 4명, 16일 2명, 17일 4명, 18일 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9일 낮 12시 40분경에는 제주시 연동 야외 공사 현장에서 50대 작업자가 열경련 증상으로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폭염의 위협이 현실화됐다.

제주, 체감 35.2도 '살인 더위' 습격…온열질환 비상
[사진=연합뉴스]

제주도는 폭염 위기에 대응하고자 전날인 19일 오전 11시 1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밤에도 더위는 쉽사리 물러가지 않았다. 제주시 및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올해 들어 제주와 서귀포는 각각 13일, 성산과 고산은 각각 9일의 열대야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밤잠마저 위협하고 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폭염은 온열질환의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폭염특보 발효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물 섭취와 낮 시간대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이처럼 제주를 덮친 폭염은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의약일보 독자인 의사, 약사, 간호사, 그리고 환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기상청의 권고를 준수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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