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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상반기 말라리아 25.9% 감소...파주 첫 경보에 '경계 필요'

고진아 기자

2026년 상반기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보다 25.9% 급감하며 긍정적 지표를 보였으나,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의 감소폭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경고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7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8명과 비교해 25.9%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전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지난해 상반기 120명에서 올해 상반기 85명으로 환자 수가 대폭 줄었다. 7월 현재(2026년 7월 14일)까지 발생한 국내 환자 수도 26명으로, 지난해 7월 전체 환자 수 168명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양상이다. 경기도의 7월 환자 역시 지난해 91명에서 현재 14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철저한 질병 관리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명확한 단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6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경기도는 지난 7월 9일, 전국적으로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인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매개 모기(얼룩날개모기류)의 개체수가 일정 기준(5.0 이상)을 초과하거나 말라리아 환자 발생 추이가 급증할 때 발령된다.

2026 상반기 말라리아 25.9% 감소...파주 첫 경보에 '경계 필요'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이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이 있으며, 경기 서북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최근 5년간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21년 294명,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3년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4년 713명, 지난해(2025년) 601명으로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수치 역시 이러한 감소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말라리아 환자 감소는 고무적인 성과이지만, 6~8월 집중 발생 시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파주 지역에 첫 경보가 발령된 만큼 안심하기엔 이르다. 경기도 관계자의 언급처럼 환경적 요인과 질병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지역사회 차원의 꾸준한 방역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모기 물림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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