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총 45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AI)으로 고위험 환자를 재택부터 상급병원까지 빈틈없이 살피는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 개선을 넘어 지역 의료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총 45억 원을 확보, 오는 2030년까지 AI 기반 고위험 환자 대응 의료전달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순천향대학교가 주관하며 도내 지역의료원들이 참여하여 지역 의료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고위험 산모·태아와 만성 폐 질환 환자에 대한 선제적 관리다. 이들에게는 첨단 웨어러블 기기가 지급되어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렇게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되며, 환자의 개별적인 위험도를 정확하게 예측한다.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경고를 보내고,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중증화를 막기 위한 조기 개입에 나선다. 이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예측을 통한 선제적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언어적·문화적 장벽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AI 기반 감염병 조기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사회 전반의 보건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축될 의료전달체계는 환자의 주거지인 재택 환경에서부터 지역의 1차 의료기관, 나아가 상급병원까지 빈틈없이 연결하는 '지역 완결형' 모델이다. 평상시 재택 환자의 데이터는 지역의료원으로 전송되고, 지역의료원 의료진은 AI 기반 맞춤형 진료 플랫폼을 통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전문의들과 원격으로 협진한다. 이는 환자들이 물리적 제약 없이 전문적인 의료 자문을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만약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AI가 신속한 판단을 지원하고, 상급병원으로의 지체 없는 전원 시스템을 가동하여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다단계 연계 시스템은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번 AI 기반 의료전달체계 구축은 여러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고위험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불필요한 상급병원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다. 또한, 지역 간 의료 자원과 서비스의 격차를 해소하여 도민 모두에게 균등한 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증화 예방을 통해 환자와 국가 전체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성호 충남도 바이오산업과장은 「이번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지역 공공·필수 의료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도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견고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충남도의 이번 시도는 단순히 한 지역의 의료 혁신을 넘어, 전국적인 지역 공공·필수 의료 모델로서 그 성공 가능성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밝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