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수년간의 연구 끝에 국산 잡곡의 황금 혼합비율을 찾아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혈당 22%, 혈압 20% 감소라는 획기적인 효능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2019년부터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국산 잡곡이 가진 항당뇨 및 항고혈압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특정 잡곡 품종의 강점을 살려 효능을 극대화하는 '황금 혼합비율'을 개발하고 이를 특허로 등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는 물론, 질병 예방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에게도 새로운 식의약학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항당뇨 효능을 위한 잡곡 최적 혼합비율은 귀리(대양) 30%, 수수(소담찰) 30%, 손가락조(핑거1호) 15%, 팥(아라리) 15%, 기장(금실찰) 10%로 구성됐다. 이 혼합비율을 적용한 동물실험 결과, 공복혈당이 무려 22% 감소하는 획기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식이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보조적 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의료진에게도 환자 식단 관리에 있어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항고혈압 효능을 위한 잡곡 최적 혼합비율은 손가락조(핑거1호) 30%, 수수(소담찰) 35%, 팥(아라리) 35%로 도출됐다. 이 역시 동물실험을 통해 수축기 혈압을 20% 감소시키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잡곡 혼합비율을 활용한 혈압 관리는 환자들의 건강 증진 및 질환 합병증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한 학술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이미 산업 현장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건의 기술이전이 완료되었으며, 이를 통해 특수의료용도 식품(음료), 고령친화식품(냉동밥)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은 물론, 혼합곡, 선식, 죽, 과자, 떡 등 15종의 다양한 가공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연구 결과가 곧바로 실생활에 적용되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건강식품 시장 선점을 지원하며, 'Seed to Table' 전 주기 협력을 강화해 국산 식량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종자 개발부터 재배, 가공, 유통, 그리고 최종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하여 국내 농업과 보건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국산 잡곡의 '황금 혼합비율' 개발은 만성질환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건강식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강력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농업과 의약·보건 산업이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