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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兆단위 투자로 생산능력 대폭 확충…글로벌 시장 정조준

고진아 기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138.5만L, 롯데바이오로직스 36만L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수조원대 대규모 투자로 생산능력을 폭발적으로 키우며 'K바이오'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26년 7월 4일 현재,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총 138.5만L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7조5천억원을 투자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도 36만L를 목표로 4조6천억원을 투입한다. 셀트리온 또한 DS(원액) 기준 총 57.1만L 증설에 1조2천265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빅3'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등 차세대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초격차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통해 생산 거점을 확대했으며, 국내 송도에도 6~8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인천 송도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고 밝히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바이오, 兆단위 투자로 생산능력 대폭 확충…글로벌 시장 정조준
[사진=연합뉴스]

후발 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6월) 송도 1공장 사용 승인을 받고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송도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36만L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셀트리온 또한 국내외 증설을 통해 차세대 치료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송도 4·5공장 건설과 함께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증설을 진행하며 DS 기준 총 57.1만L의 생산 역량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외형 확장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존 항체의약품을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응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생산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전문 인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K바이오 기업들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생산 시설 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및 차세대 치료제 분야 선점을 위한 핵심 전략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급변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K바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과 더불어 전문인력 양성 및 정부의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이 세계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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