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2만 대도시 남양주의 오랜 숙원인 1천병상 규모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의료시설 용지 공급 공고가 유력 참여자 부재로 유찰되면서, '2030년 말 진료'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내 의료시설 용지 2필지(약 4만1천㎡)는 지난 6월 12일 LH에 의해 3.3㎡당 1천만원 수준인 1천271억원에 공급 공고됐다. 그러나 입찰 마감일인 6월 25일까지 아무도 신청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는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이 유력 참여자로 거론되었으나 응찰을 포기하며 발생한 예상 밖의 결과이다.
현대병원 측은 응찰하지 않은 핵심 이유로 '높은 땅값'과 '늦은 사용 가능 시기'를 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용도가 정해진 땅인데도 공급 가격이 예상보다 11~25% 높아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또한, 「공고대로 땅을 사용하면 2029년 6월 30일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해, 2030년 말 진료 목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병원 건립 계획의 핵심적인 시간표를 크게 흔드는 요소이다. 현대병원은 그러나 「땅값과 사용 시기를 다시 협의하고, 맞지 않으면 다른 부지를 찾을 것」이라며, 남양주 종합병원 건립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반면 LH 관계자는 「감정 평가를 토대로 정한 금액」이라며, 「재공고 여부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2026년 3월 남양주시, 중앙대의료원, 현대병원 3자 업무협약(MOU)을 통해 야심 차게 추진됐다. 2026년 5월 기준 남양주시는 인구 72만명에 육박하며 향후 100만명 이상이 예상되는 수도권 대도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의료 공백은 이번 유찰 소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남양주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이라는 중요한 목표 앞에서, 현대병원과 LH 등 관계 기관들은 땅값과 사용 시기 등 이견을 조속히 조율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추진 동력을 되살려, 2030년 말 진료 목표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책임감 있는 협의가 촉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