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소 사육 두수를 자랑하는 경북 예천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며 돼지 14마리와 소 24마리의 감염이 확인되자,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고 예천과 인접 시군에는 최고 수준의 위기 경보가 발령,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라는 강력한 차단 방역 조치가 시행됐다.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5년 3월 31일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2026년 오늘, 예천 지역 돼지농장 1곳과 인근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되면서, 축산 농가들은 전염병 확산의 악몽에 다시금 직면했다. 발생 농장의 감염 개체들은 즉시 긴급 처분되었고, 방역 당국은 농장 출입 통제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초동 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 주변에는 이동통제초소가 설치되었으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협력하여 광범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방역망은 예천을 넘어 인접 6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충북 단양 등 예천 인접 시군에는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07월 0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해당 지역 우제류 가축 및 관련 종사자, 축산차량의 일시 이동중지 조처가 발령되어 고강도 봉쇄 작전이 펼쳐졌다.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의 소 1만 6천536호, 돼지 582호 등 모든 우제류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 접종이 신속히 추진된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경북 축산업에 막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은 전국 소 사육 두수 74만 5천마리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돼지 사육 규모도 140만 1천마리로 전국 4위 수준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지가 밀집해 있어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축산 시장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2026년 현재 전국 구제역 발생은 총 9건으로, 올해 초 강화 1건, 고양 2건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 예천에서만 6건(돼지 1건, 한우 5건)이 동시 발생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2025년 전국 19건의 발생에 이어 올해도 구제역 청정국 지위 유지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와 시군 전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장 축산협회 관계자는 「착잡하다. 장마와 폭염철에 방역 부담이 너무 커서 걱정이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현장의 위기감과 어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의 지속적인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장마와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더욱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이번 사태가 경북 축산업뿐만 아니라 전국의 방역 시스템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확산 여부에 따라 식품 시장 및 관련 보건 분야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상황 전개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