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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 식품 종사자 정보 유출…법정 교육 시스템 보안 '비상등'

고진아 기자

식품위생법상 법정 의무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 시스템에서 11만2천728명에 달하는 식품 영업자 및 종사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보건 관리 시스템의 보안 허점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의약일보 취재 결과,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온라인 위생 교육 시스템(LMS)에서 11만2천728명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돼 관계기관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위탁 운영사인 메디오피아테크는 지난 2026년 6월 24일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외부 공격으로 추정되는 비정상 접근과 파일 생성을 인지하며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유출 의심 항목은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 이름, 성별, 직책, 업체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총 8개에 달한다. 특히 암호화됐다고는 하나 비밀번호까지 포함돼 있어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 대상은 올해 상반기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식품위생법상 법정 의무 교육을 이수한 식품 영업자와 종사자들이다. 이는 국내 식품 관련 종사자 대다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숫자여서 심각성이 더해진다.

11만 식품 종사자 정보 유출…법정 교육 시스템 보안 '비상등'
[사진=연합뉴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식품위생법 제64조에 근거한 특수법인으로서 국민 보건 증진을 목적으로 법정 의무 교육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처럼 공신력과 보안이 담보되어야 할 교육 시스템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국민의 식품 안전 관리 및 보건 행정 전반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스템 운영을 위탁받은 메디오피아테크의 관리 책임론 또한 제기될 전망이다.

협회는 사건 인지 후 신속히 피해 서버 격리, 공격 IP 차단, 방화벽 강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하고 현재 조사에 적극 협조 중이다. 정보 유출 사실은 지난 6월 26일 협회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오늘(28일) 오후 당사자들에게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세한 안내가 이뤄졌다. 협회는 피해자들에게 스미싱, 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한국식품산업협회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보안 사고를 넘어선다. 의약·보건 분야의 필수적인 법정 의무 교육 및 관리 시스템 전반의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 국민 보건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들은 정보 보호 의무를 더욱 철저히 이행하고 책임감 있는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피해자들 역시 각별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2차 피해를 막는 데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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