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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D 환자 뇌 반응 비밀 풀렸다…'자기효능감' 예방·관리 핵심

고진아 기자

인터넷게임장애는 단순한 오락 중독이 아니었다. 전 세계 유병률 6.7%로 알코올 중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심각한 질환의 배후에 '자기효능감' 부족과 뇌 반응의 이질성이 있음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최정석·최홍 교수 연구팀이 2026년 06월 23일 발표한 이 연구 결과는,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긍정적 경험이 인터넷게임장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 세계 유병률 6.7%로 알코올 중독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인 인터넷게임장애(Internet Gaming Disorder, 이하 IGD)는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 치부되기 쉬웠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최정석·최홍 교수 연구팀이 뇌 반응의 변화와 '자기효능감'의 결정적인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IGD 예방 및 관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성인 IGD 환자 46명과 건강한 성인 45명, 총 91명을 대상으로 뇌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게임 화면에 반응할 때 IGD 환자는 건강한 성인과 뇌 중심-두정엽 영역에서 다른 뇌파 반응을 보였다. 특히 두정엽 '중심뒤이랑'의 신경 활성도가 IGD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이를 「게임을 오래 할수록 화면만 봐도 몸이 먼저 반응하여 스스로 제어하기 전에 게임을 지속하게 되는 패턴이 굳어진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는 IGD가 뇌 신경학적 변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방증한다.

IGD 환자 뇌 반응 비밀 풀렸다…'자기효능감' 예방·관리 핵심
[사진=연합뉴스]

연구팀은 IGD 환자의 충동 통제력과 밀접한 '자기효능감'에 주목했다. IGD 환자의 자기효능감 점수는 평균 24.5점으로 건강한 성인(30.3점)보다 5.8점 낮았다. 대인관계 점수 역시 IGD 환자가 76.3점으로 건강한 성인(94.1점)보다 17.8점 낮아 사회적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더욱이 IGD 환자 그룹 내에서는 자기효능감 점수가 낮을수록 게임 화면에 대한 뇌 전기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반비례 관계가 관찰됐다. 최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뇌 반응과 자기효능감 사이의 연관성을 뇌파라는 객관적인 지표로 처음 확인한 연구」라며, 뇌 기능과 자기효능감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한 성과임을 강조했다.

스마트폰과 고사양 게임 보급 확대로 IGD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자기효능감 증진이 IGD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인 전략임을 시사한다. 개인의 긍정적인 경험과 작은 성취를 통한 자기효능감 향상이 뇌의 보상 시스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게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개인 의지 부족을 넘어선 IGD의 과학적 접근 중요성을 일깨운다. 뇌파 분석을 통해 자기효능감과 뇌 반응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낸 것은 향후 IGD 예방 및 치료 전략 수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보건의료 현장에서는 심리적 개입과 함께 뇌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각적인 접근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작은 성취 경험을 통한 자기효능감 증진이 대규모 사회적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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