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왔으나, 이제는 '근력운동'이 필수적인 건강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꾸준한 근력운동이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의 톈웨 장 박사팀은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일주일에 2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은 20%, 심근경색 위험은 44%나 낮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HS) 참여 여성 11만 7천여 명을 평균 14.5년간 추적 관찰하며 근력운동과 심혈관질환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역기, 아령, 저항 밴드 등을 사용하는 모든 형태의 근력운동을 포함했다.
분석 결과, 근력운동 시간과 심혈관질환 예방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근력운동 시간이 주당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5%씩 낮아졌고, 주당 2시간 이상 수행할 경우 그 예방 효과는 더욱 극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근경색 예방 효과가 가장 컸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과 좌식 생활 습관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시간 이상의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평소 TV 시청 등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여성들이 가장 낮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보였다.
톈웨 장 박사는 "활동적인 사람이라도 근력운동을 추가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한 번 더 낮출 수 있다"며 "근력운동은 이제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핵심적인 공중보건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미국 보건 당국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이상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 그리고 불필요한 좌식 행동 감소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권고 사항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논문 편집자인 예일대 의대 할런 M. 크럼홀츠 교수는 "근력운동은 신체 기능 유지와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반드시 균형 잡힌 건강관리 습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근력운동과 뇌졸중 위험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유산소 운동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에 저항을 가하는 근력운동을 주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