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이 전체 종사자 수 114만732명을 넘어서며 3.6%의 견조한 고용 증가세를 보였지만, 정작 새롭게 생겨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5.3% 급감해 성장세 이면에 감춰진 '성장통'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6년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만9천902명(3.6%) 늘어난 114만732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산업 종사자 증가율 1.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여성 종사자가 약 85만6천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3만5천명으로 29.4%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바이오헬스산업이 안정적인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화장품 산업 종사자는 4만4천명으로 9.1%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젊은 연령층의 유입이 견인했다. 29세 이하 종사자가 10.3% 증가했으며, 30대는 8.7%, 40대는 8.9% 늘어 젊은 세대의 고용 증가가 뚜렷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영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화장품산업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 바이오헬스제조업의 고용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의료서비스업은 94만6천명으로 3.6%, 제약산업은 8만6천명으로 2.3%, 의료기기산업은 6만5천명으로 2.4% 각각 종사자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 이면에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2026년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에서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는 1만2천327개에 그쳤다. 이는 1년 전보다 15.3% 급감한 수치로, 산업 고용 시장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일자리 중 1만518개는 의료서비스업 분야에서 나왔는데, 이는 특정 분야로의 고용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대규모 사업장 중심의 안정적 고용 증가세는 긍정적이나, 신규 일자리 창출의 부진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바이오헬스산업은 견조한 고용 증가세를 이어가면서도, 신규 일자리 창출의 급감이라는 질적 고민을 안게 됐다. 이는 고용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숙제를 남긴다. 현재의 성장을 넘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젊고 혁신적인 인재들이 활발히 유입될 수 있는 다변화된 신규 일자리 창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와 업계는 대규모 사업장 중심의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혁신적인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여 고용 생태계의 활력을 되찾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