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응급의료 시스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도내 18개 시군 중 15곳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되는 강원도가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광역 우선신호시스템 구축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환자 생명 보호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넓은 면적과 산악 지형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응급의료 접근성 확보가 난해하다. 특히 도내 18개 시군 중 무려 15곳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된 현실은 환자 이송의 '골든타임' 확보가 절실함을 방증한다. 이처럼 생명과 직결된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체계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도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기존에는 강원도 내 일부 시군에서만 긴급차량 우선신호체계가 운영됐다. 이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화재·구조·구급 등 응급상황에서 현장으로 출동할 때 신호에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시군 경계를 넘어 광역 출동이 필요한 경우, 우선 신호가 연속적으로 제공되지 않아 지연되거나 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한계가 노출됐다. 특히 응급의료 취약지가 다수인 강원도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2026년 06월 17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문관현 기획행정위원장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 조례안은 응급 상황에서 소방차와 구급차의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새 조례안의 핵심은 도 차원의 긴급차량 우선신호체계 구축 근거를 명확히 하고, 시군 간 이동 시에도 우선 신호가 끊김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점이다. 더불어 경찰청, 소방청,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시스템의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는 기존의 파편화된 시스템을 넘어 강원도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응급 대응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교차로 통과 과정에서의 사고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조례안을 발의한 문관현 위원장은 ''조례 제정 이후에도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기본설계와 예산 확보,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실제 효과 발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넓은 면적, 산악 지형, 그리고 많은 의료 취약 지역을 가진 강원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번 조례안 의결은 응급의료 시스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제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 관계기관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의약일보는 이번 조치가 강원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후속 보도를 통해 그 발자취를 조명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