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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뇌-AI-로봇' 300억 프로젝트 주도…사지마비 재활 새 지평 연다

고진아 기자

사지마비 환자들의 삶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양방향 뇌-AI-로봇 연동」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국내 최고 의료기관인 세브란스병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재활 의학의 새 지평을 예고했다. 뇌 신호만으로 움직이고, 로봇의 감각을 다시 뇌로 되돌려주는 이 첨단 기술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양방향 뇌-AI-로봇 연동」 의료기기 개발은 인공지능이 환자의 뇌 신호, 즉 운동 의도를 읽어 로봇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나아가 로봇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감지한 촉각 및 압력 정보를 다시 환자의 뇌로 되돌려줌으로써, 마치 자신의 신체처럼 로봇을 조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 개념을 포함한다. 이는 단순한 보조 기구를 넘어선 ‘뇌와 기계의 통합’을 지향한다.

본 연구는 정부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국가적 과제다. 주관 기관인 엔젤로보틱스를 필두로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총 9개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삼성서울병원,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외골격 로봇의 임상 적합성 검증 및 임상 시험 설계를 중추적으로 담당하며,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될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세브란스, '뇌-AI-로봇' 300억 프로젝트 주도…사지마비 재활 새 지평 연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총 7년간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국비 202억 5천만원을 포함한 약 3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 기술 개발의 진정성과 파급력을 보여준다. 이는 국내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투자이다.

세브란스병원의 참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세브란스병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로봇 보행 치료실을 설치하며 국내 로봇 재활 분야를 선도해왔다. 병원 관계자는 「2011년 국내 최초로 로봇 보행 치료실을 설치한 이래 환자 치료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국내 로봇 재활 임상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밝히며, 「이를 바탕으로 뇌-로봇 통합 시스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환자 치료 경험과 방대한 임상 데이터는 이번 뇌-로봇 통합 시스템의 성공적인 임상 적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뇌-AI-로봇 연동 기술 개발은 사지마비 환자들의 재활 치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 기술 기업,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는 이 대규모 국책 사업은 국내 첨단 의료기기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이 실현되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 복지 증진에 기여할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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