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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호흡기 질환에 치명타…고령 환자 '에어컨은 필수' 경고

고진아 기자

여름철 폭염이 단순 온열질환을 넘어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치명적으로 악화시키는 주범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혁 교수는 2026년 8월 5일, 특히 고령 환자에게 「에어컨은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무더위가 높은 기온과 습도, 오존,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도 자극 및 염증 반응을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탈수로 인한 기도 분비물의 끈적임은 방어 기능을 저하시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기존 호흡기질환 증상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환자들이 폭염 속에서 더욱 고통받는 이유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고령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까지 동반한 고령 환자의 경우, 중증 열사병으로 인해 폐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중증 열사병은 폐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산소 교환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 호흡기 질환에 치명타…고령 환자 '에어컨은 필수' 경고
[사진=연합뉴스]

이에 김 교수는 호흡기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선풍기 대신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고,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흡기 질환은 겨울철에만 악화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어야 한다」며 「폭염과 높은 오존 농도 역시 기도에 부담을 주고 만성 호흡기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호흡기 건강 관리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호흡기 질환은 더 이상 겨울만의 질병이 아니다. 2026년 폭염 속에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적극적인 냉방과 생활 습관 변화로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전문가의 엄중한 경고를 되새겨야 할 때다. 폭염 관리 패러다임이 온열질환을 넘어 호흡기 건강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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