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에서 불붙은 소나무재선충병의 초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산림청이 약 12만 헥타르의 광활한 산림에 수리온 헬기 예찰과 멀티스펙트럴 센서, 인공지능(AI) 판독을 결합한 '최초'의 첨단 정밀 예찰을 시작하며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2026년 7월 2일, 강원 평창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1그루가 신규 발견됐다. 단 한 그루의 발견이었지만, 약 12만 헥타르(㏊)에 달하는 평창군의 광활한 산림과 급경사지는 재선충병 확산의 잠재적 위협이 매우 커 국가적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지상 예찰과 감염목 반경 5㎞ 이내 드론 조사 방식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평창군처럼 광활하고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는 이러한 기존 방식만으로는 광범위한 초기 감염 확산을 저지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산림청은 보다 과감하고 첨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림청이 기존 방제 패러다임을 혁신하고자 과감히 꺼내든 카드는 '수리온 헬기'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이다. 군용으로 알려진 수리온 헬기를 병해충 방제에 투입하고 AI 분석까지 결합한 이번 시도는 기존 드론 예찰 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최초'의 정밀 조사 사례로, 산림 방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작전은 2026년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평창군 전 지역에서 진행된다. 수리온 헬기에 장착된 멀티스펙트럴 센서가 항공촬영을 통해 산림 전체를 스캔하며, 이 영상 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전문가 육안 판독을 병행하여 감염 의심목의 위치 좌표를 정밀하게 추출하게 된다. 이후 추출된 좌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창군 산림재난대응단이 현장에 투입되어 시료채취 및 최종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맞춤형 방제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이번 작전의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수리온 헬기를 비롯한 항공촬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재선충병 확산을 조기에 방어하고 평창군을 청정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초기 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수리온 헬기 투입 및 첨단 기술 활용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략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확산 저지에 성공할 경우, 이는 단순히 평창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넘어, 향후 전국적인 산림 병해충 방제 및 산림 재난 대응에 혁신적인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의 이번 과감한 시도가 대한민국 산림 보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