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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설립, '생명권'이냐 '정치거래'냐 투명성 시험대

고진아 기자

전남 의대 설립이라는 숙원 사업이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순천경실련)이 8월 2일 열릴 핵심 회의의 '전 과정 유튜브 생중계'라는 초강수를 두며 '도민 생명권이 걸린 공공정책'의 투명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순천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 날 전남광주 장흥에서 열리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관련 회의의 전 과정 공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의의 유튜브 생중계와 회의록의 투명한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며, 의대 설립이 단순히 「정치적 거래 대상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공공정책」임을 강조했다. 이는 폐쇄적인 논의 방식에 대한 강한 비판이자, 지역 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와 감시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시민단체는 특히 전남 동부권의 높은 산업재해 및 중증응급의료 수요를 언급하며, 의대 설립 결정이 이 같은 구체적인 지역 의료 현실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통합특별시는 대학 자율성을 존중하고 정치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주문하며,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닌 전남 도민 전체의 생명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남 의대 설립, '생명권'이냐 '정치거래'냐 투명성 시험대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 2일 전남광주 장흥에서 개최되는 회의는 전남 의대 설립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순천대학교 총장, 목포대학교 총장, 순천시장, 목포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의대 설립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의 결정은 향후 전남 지역 의료 인프라와 시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풀리지 않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의대 소재지 갈등이 있다. 양 대학은 불과 2년 전인 2024년 11월,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대학 통합에 합의했다. 그러나 통합의 약속이 무색하게, 의대 소재지를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현재까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는 '국립의대'라는 거대한 명분 뒤에 숨겨진 지역 이기주의와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8월 2일 회의가 순천경실련의 요구를 수용하여 전례 없는 투명성을 확보할지, 아니면 기존의 불투명한 논의 방식을 유지할지는 향후 전남 지역 의대 설립 과정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결국 '도민의 생명권'이라는 본질적 가치가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셈법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공공성과 시민 참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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