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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브라질 상륙…K제약·바이오, 중남미 '파머징' 시장 심장부로

고진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과 현지 협력을 앞세워 성장 잠재력이 폭발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에 맹렬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이달 브라질 판매를 시작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중남미가 K제약·바이오의 새로운 글로벌 수출 전략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K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데 있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6년 7월 대통령 브라질 순방 경제사절단 활동을 계기로 중남미 제약사 유로파마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을 공략, 2026년 5월 페루, 6월 칠레에 이어 이달(8월) 브라질에서 판매를 개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브라질,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5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이를 거점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을 중심으로 중남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스페인 글로벌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와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10년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동국제약은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중남미 13개국에서 '유레스코정'을 판매하게 된다.

GC녹십자는 2018년 설립한 브라질 법인을 중심으로 남미 최대 혈액제제 시장인 브라질에서 면역글로불린 제품(IVIG-SN)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더 나아가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핵심 품목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브라질 상륙…K제약·바이오, 중남미 '파머징' 시장 심장부로
[사진=연합뉴스]

K제약·바이오가 중남미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파머징 시장'의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중남미는 고부가가치 및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공공 조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는 대표적인 파머징 시장으로 의약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성과 성장 잠재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 진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든든한 지원 또한 K제약·바이오의 중남미 진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허가 절차 간소화 및 시장 진입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6년 6월 멕시코가 한국 식약처를 의약품 참조규제기관으로 인정하면서 국내 허가 의약품의 멕시코 내 허가 심사가 간소화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정확히 꿰뚫고 신약 개발 역량과 현지화 전략으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외 허가 간소화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더해져, 중남미는 K제약·바이오의 단순한 신흥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K제약·바이오가 세계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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