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을 강타한 이례적인 폭염으로 포항(구룡포)의 낮 최고기온이 38.3도에 달하며 의료기관과 보건 당국에 온열질환 비상경보가 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주(감포) 37.9도, 울진(소곡) 37.6도 등 동해안 주요 지역이 내륙보다 훨씬 뜨거운 양상을 보였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뜨거운 서풍이 지속적으로 부는 가운데, 내륙은 높은 구름이 햇볕을 일부 가려줬지만 동해안은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으면서 기온이 치솟은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봉화 산지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의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주의보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무더위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불볕더위는 중증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여 보건 의료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등 치명적인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관리에 의료진과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낮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다가오는 3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2~38도로 전망돼 폭염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일보는 의료기관과 보건 당국이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 개개인 역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