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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리수 나눔냉장고', 폭염 취약층 온열질환 예방

고진아 기자

서울시는 2026년 7월 28일, 폭염에 지친 시민, 특히 폭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원한 병물 아리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아리수 나눔냉장고' 운영에 돌입하며 지난해 378명의 온열질환자 발생이라는 아픈 교훈 속에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보건 대책을 펼쳤다.

2026년 여름은 예년보다 강력한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무더위로 인한 시민 건강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에게는 단순한 더위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다가올 수 있어 이번 '아리수 나눔냉장고'는 이들의 온열질환 예방 최전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8명이었으며, 이 중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는 열탈진 환자가 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길가(144건), 공원(30건) 등 야외에 집중되어 즉각적인 수분 보충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서울시의 '아리수 나눔냉장고'는 2026년 7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여간 운영된다. 탑골공원, 이동노동자쉼터 등 유동 인구가 많거나 폭염 취약계층의 이용률이 높은 총 9곳에 자판기형 및 냉장고형 18대가 설치되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시원한 병물 아리수를 이용할 수 있다. 냉장고에는 약 5도로 보관된 아리수가 비치되어 폭염 속 갈증 해소와 체온 조절에 즉각적인 도움을 준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총 40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중 16만병은 나눔냉장고를 통해 결식 어르신, 노숙인, 이동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게 집중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 '아리수 나눔냉장고', 폭염 취약층 온열질환 예방
[사진=연합뉴스]

의학적으로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한다. 특히 열탈진은 수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등을 유발한다. 이 상태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열사병 등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시원한 물의 적시 공급은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탈수를 예방하여 열탈진을 포함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탑골공원처럼 이용객이 많은 거점에서는 직원이 직접 아리수를 나눠주는 등 세심한 관리 계획을 세웠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사업의 진정성과 지속적인 노력을 피력했다.

이번 서울시의 '아리수 나눔냉장고' 사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온열질환이라는 공중보건 문제에 대한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개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선제적인 수분 공급이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발생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이 향후 더 많은 지자체로 확대되어 전국적인 온열질환 예방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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