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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안전불감증' 위험…부작용 5667건 '발진' 최다

고진아 기자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매하는 일반의약품.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달리, 지난 13년간 5,667건에 달하는 이상 사례가 보고됐으며, 그중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바로 피부를 뒤덮는 ‘발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 7월 26일 현재,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 이모세 원장이 의약품정책연구소 ‘의약품정책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13년간 비처방 일반의약품 이상 사례는 총 5,667건에 달했다. 이 중 가장 많이 보고된 이상 사례는 발진(590건)이었으며, 소화불량(563건), 가려움증(521건), 오심(442건), 어지러움(428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과 비교했을 때 피부 및 피하조직 장애가 상대적으로 많아 주목된다.

이상 사례 신고자의 성별은 여성(69.2%)이 남성(30.8%)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19~64세가 72.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여성의 건강 민감도가 높고 특정 일반의약품의 소비가 활발한 점, 그리고 젊은 성인층의 의약품 사용 빈도가 높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약 '안전불감증' 위험…부작용 5667건 '발진' 최다
[사진=연합뉴스]

이상 사례를 유발한 일반의약품 종류로는 근골격계 약물(2,190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소화기관·대사 약물(1,869건), 호흡기계 약물(1,224건) 순이었다. 단일 성분 및 복합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상 사례를 유발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총 1,110건이 접수돼 그 심각성을 더했다.

이모세 원장은 일반의약품이 「부작용 없는 안전한 의약품으로 오인되기도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하며, 약사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약사들이 일반의약품 판매 시 다각적인 위험을 검토하고, 성분명 중심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취약 계층에게는 더욱 집중적인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오남용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의약품 복용 시 반드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약국 현장의 약사들은 이모세 원장의 제언처럼 심층적인 상담과 정보 제공을 통해 일반의약품의 안전 관리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한 약사 사회와 소비자의 공동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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