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2017년 감시 시작 이래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20~30% 사망률에 달하는 치명적인 제3급 법정감염병에 대한 지역 보건 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청주 지역에서 채집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부터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를 시작한 이래 충북 지역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첫 사례다. 바이러스가 나온 모기는 2026년 7월 13일부터 15일 사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철새도래지에서 채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신경계 감염병이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이 발생한 환자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자에게도 영구적인 신경학적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충북 지역의 첫 검출은 전국적인 일본뇌염 확산 조짐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2026년 6월 17일 대구 지역에서 채집된 빨간집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대구에 이어 충북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지역을 넘어선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청주 소재 철새도래지 3곳과 도심지역 1곳에 트랩을 설치해 모기 밀도 조사 및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포함한 6종의 병원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아영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은 「도내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충북 지역의 일본뇌염 바이러스 첫 검출은 모기 매개 감염병이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심각한 보건 위협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한 방역과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할 시점이다. 특히 빨간집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여름철인 만큼,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감시 강화와 신속한 정보 제공, 그리고 개인의 모기물림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