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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국가봉사견 70%, 의료 사각지대 '방치'…입법청원 집중

고진아 기자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견, 경찰견, 119구조견 등 국가봉사동물들이 은퇴 후 10마리 중 7마리 이상이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는 충격적인 현실 속에서 이들에 대한 법적 보호와 의료 지원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6년 7월 23일 현재,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봉사동물들의 은퇴 후 삶은 비참한 실정이다. 국내 약 1,500마리에 달하는 국가봉사동물 중 매년 150마리 이상이 임무를 마치고 은퇴하지만, 이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특히 2024년 기준 은퇴 봉사동물의 입양률은 22%에 불과하며, 10마리 중 7마리 이상은 소속 기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가를 위해 복무한 이들이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외면당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제의 핵심은 은퇴 국가봉사동물에 대한 의료비 지원 및 사후 관리의 법적 근거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입양을 고려하는 이들도 막대한 의료비와 관리 부담에 망설이게 되고, 결국 봉사동물들은 고령이나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사단법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마침표(이하 마침표)는 「의료비 지원과 관리 책임 등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입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심각성을 해결하고자 마침표는 2026년 7월 20일 전용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국가봉사동물의 의료비 지원 및 사후 관리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국민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노력은 시작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서명운동 개시 하루 만인 7월 21일에는 한국제이씨특우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조직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했으며, 다음 날인 7월 22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와도 업무협약을 맺는 등 활동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은퇴 국가봉사견 70%, 의료 사각지대 '방치'…입법청원 집중
[사진=연합뉴스]

마침표의 이영 이사장은 국가봉사동물의 처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봉사견이 임무를 마친 뒤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올해 안에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국가봉사동물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환기시키고, 실질적인 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대목이다.

마침표는 이러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오는 9월 국회 포럼을 개최하여 국가봉사동물 관련 입법 논의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서명운동을 넘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생명에 대한 예우는 이제 선택이 아닌 마땅한 도덕적 책무다. 마침표와 연대 단체들의 끈질긴 노력은 은퇴 국가봉사동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돌봄과 존엄성을 되찾아주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2026년 9월 국회 포럼을 통해 입법 논의가 구체화되고, 올해 안에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 국가봉사동물의 의료적, 법적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국민과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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