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의 두 거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GLP-1 기반 블록버스터 약물 '위고비'와 '마운자로/젭바운드'의 '비교 광고'를 둘러싼 소송전을 시작하며 뜨거운 정면충돌에 나섰다.
2026년 7월 21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뉴저지 연방 지방법원에 일라이릴리를 제소하며 시작된 이번 법적 공방은, 급성장하는 비만 시장의 주도권을 향한 제약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법정으로까지 번진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팽창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계 최대 당뇨병 관리 기업으로, 전 세계 브랜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며 위고비와 오젬픽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왔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며 올해 1분기 전 세계 의약품 판매 1위에 마운자로를 올려놓는 등 무서운 추격세를 보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릴리가 전국적인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핵심 쟁점은 일라이릴리가 '저용량 위고비와 고용량 젭바운드(마운자로)의 효능을 비교'했으며, 이미 고용량 위고비가 출시되었음에도 '의도적으로 오래된 연구 결과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대중은 최신 과학적 증거를 반영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자격이 있다」며 일라이릴리의 비교 광고 중단과 시정 광고 게재를 요구했다. 자발적인 중단이 없을 시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으며, 손해배상도 고려 중이나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라이릴리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라이릴리 측은 '자사 광고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과학적 근거에 집중하고 소송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교 광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광고의 진실성 논란을 넘어, 노보 노디스크가 전 세계 브랜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한 최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의약품 판매 1위에 오르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선두 기업이 후발 주자의 '공정성'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첨예한 신경전이자 전략전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이번 소송전은 단순한 광고 분쟁을 넘어, 수십조 원 규모로 커진 비만치료제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두 거대 제약사의 자존심 싸움이자 치열한 전략전이다. 미국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2026년 7월 21일 현지시간 제기된 이번 소송의 법원 판단에 따라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 양상과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소비자들이 얻는 의약품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 과학적 근거의 반영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