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통합은 명분뿐, 시민 삶에 직결된 복지 혜택은 여전히 '따로따로' 운영되며 지역민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출범 1년을 맞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공공산후조리원과 화장시설 이용 요금 등 핵심 복지 서비스에서 극심한 지역별 불균형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옛 전남도 주민은 감면 시 46만원에 2주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광주 주민은 민간 시설에 37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 공공산후조리원은 7곳, 총 89호실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들 시설은 옛 전남도 주민에게만 개방되어 2주 이용료 154만원(감면 시 4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면 광주 지역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전무하며, 7곳의 민간 시설에서 2주간 최소 37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옛 전남도 주민과 광주 주민 간 8배에 달하는 비용 차이로 이어지며 광주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광주 주민의 신청 확대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 내년 8월까지 공공산후조리원 2곳을 추가 개소하여 총 119호실을 확보하고 연간 2,496명의 산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는 '출산 3무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 산후조리원 무료화와 민간 시설 이용 시 실비 바우처 지급을 검토하며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화장시설 이용 요금 또한 심각한 불균형을 보인다. 광주 영락공원 화장료의 경우 광주 주민은 9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전남 주민은 54만원, 타 지역 주민은 9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광주 주민 대비 전남 주민이 약 6배 높은 요금을 내는 것으로, 봉안당 또한 광주 32만원, 전남 64만원, 타 지역 94만원으로 차등이 발생한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화장료 등 요금 일원화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지만, 갑작스러운 변경은 과밀화 및 쏠림 현상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장장이 없는 시군에는 20만원에서 50만원의 화장 장려금을 지원하며 지역 간 불균형을 일부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주민들의 복지 혜택 요구와 지역 간 균형, 그리고 현실적인 수용 능력이라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진정한 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을 넘어, 모든 시민이 동등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시작된다. 통합광역시가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며 진정한 통합을 이뤄낼지, 앞으로의 행정 노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