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대전 중증 응급환자 이송 8.8% 급증…"집이 가장 위험했다"

고진아 기자
대전 중증 응급환자 이송 8.8% 급증…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에서 심정지·뇌혈관질환 등 생사를 다투는 중증 응급환자의 119 이송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응급상황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다름 아닌 '가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10일, 올해 상반기 대전소방본부 소속 구급차 36대가 총 2만1천506명의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972명, 약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골든타임 확보가 곧 생명과 직결되는 4대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 건수다. 심정지·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 외상 환자 이송은 올해 상반기 총 1천7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621명)보다 8.8% 늘었다. 이 중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환자는 각각 13.5%, 13.4% 증가해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119구급대가 가장 많이 출동한 곳은 단연 '집'이었다. 전체 이송 환자의 65.6%에 해당하는 1만4천104명이 가정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으로 구급대의 도움을 받았다. 나머지는 도로(8.5%), 도로 외 교통 지역(6.7%), 상업시설(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가정 내 응급 발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배경에는 고령층 인구 증가, 만성질환 악화, 가정 내 낙상사고 급증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혼자 또는 소수 가족과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집 안에서 위급상황에 처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 상태와 중증도를 신속히 분류한 뒤, 이에 적합한 응급의료기관을 골라 골든타임 내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식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병원 전 단계 대응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절한 이송 체계와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