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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부금' 마중물…국내 항생제 개발, 상용화 닻 올린다

고진아 기자

오랜 기간 기초연구에 정체되었던 국내 신규 항생제 개발 상용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오늘(20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을 발판 삼아 혁신적인 기술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026년 07월 20일, 국내 신규 항생제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할 '항생제 개발 기술지원단' 구축을 위한 연구의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며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국내 연구자가 발굴한 우수한 신규 항균물질이 기초연구 단계에 머물러 상용화로 진입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이번 연구는 '신규 항생제 개발 촉진을 위한 분산 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이라는 명칭 아래 진행된다. 기술지원단은 국내에 분산된 연구기관, 대학, 시험기관 및 산업계의 연구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항생제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고, 신규 항생제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 자문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상용화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비전이다.

현재 운영모델 설계를 위한 연구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가 6개월간 수행한다. 이들은 국내외 항생제 개발 지원체계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 신규 항생제 후보물질 보유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상용화 정체 이유와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수요를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실질적인 운영 모델의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다.

'이건희 기부금' 마중물…국내 항생제 개발, 상용화 닻 올린다
[사진=연합뉴스]

기술지원단은 이와 같은 운영모델 설계 연구를 마친 후, 내년부터 2년간(2027년~2028년)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이후 2029년부터 2031년까지 3년간 본격적으로 운영될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항생제 개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민간의 공익적 기부가 국가 보건 안보의 핵심 과제인 신규 항생제 개발에 중요한 마중물이 되어 국가적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생제 개발 기술지원단'이 2029년 본격 운영에 돌입하며 국내 항생제 개발 생태계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감염병 위협에 맞설 국가 보건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국내 항생제 연구개발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인류의 지속적인 건강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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