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62.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한국 사회의 숨겨진 결핵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2026년 07월 19일, 의약일보 취재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결핵환자 발생 및 추이 분석' 보고서는 국내 결핵 관리 패러다임의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체 결핵환자 수는 2011년 5만941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여 2025년에는 1만7천70명(인구 10만명당 33.5명)으로 연평균 7.5% 줄었다. 그러나 이 수치 이면에는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65세 이상 결핵환자 비중은 2021년 51.0%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2025년 62.5%에 달했으며, 환자 수 역시 2024년 1만534명에서 2025년 1만669명으로 1.3% 증가했다. 특히 0~4세 구간에서도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2023년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10만명당 20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2025년 발생률 33.5명과의 큰 간극을 드러내며 목표 달성에 난항이 예상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초과하며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점과 외국인 유입 증가가 꼽힌다. 고령층은 면역력 저하로 결핵 감수성이 높고, 외국인 결핵환자는 문화적·언어적 장벽으로 조기 진단 및 치료 연계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고령화와 외국인 유입 증가를 주요 변수로 지목하며 고령층과 외국인 중심의 결핵 관리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 및 외국인 대상 선제적 검진 확대, 조기 진단 및 치료 연계 강화, 그리고 결핵관리체계 고도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결핵 환자 감소라는 긍정적 지표 이면에 고령화와 외국인 유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국 사회는 질병관리청의 권고처럼 고령층, 외국인 등 취약 집단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검진 확대와 결핵관리체계 고도화 없이는 2027년 결핵 발생률 목표 달성은 물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결핵으로부터 진정으로 안전해질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