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를 덮친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온열환자가 속출하며, 지난해 118억 원대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농축수산물 분야에 '비상'이 걸려 재난 악몽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7월 12일에는 보성군 70대 A씨와 나주시 문평면 70대 B씨가 각각 밭일과 농사일 도중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환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의료계는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의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같은 날, 해남 솔라시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4.6도까지 치솟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이 같은 기상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27개 시군구의 농축수산물 피해 현황 조사에 착수했으며, 총 7개 사업에 218억 원을 투입해 폭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3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여 가축과 작물의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보급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발생했던 막대한 피해의 교훈에 따른 것이다. 2025년 폭염은 전남광주 지역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당시 닭 32만 마리, 돼지 2만9천 마리 등 총 37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5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양식장 160어가에서는 62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인삼 및 과일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체 피해액은 118억 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2026년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직접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시 관계자는 '당분간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위협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 수칙 준수가 더욱 강조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작업할 때 물을 자주 마시고, 가급적 태양열이 강한 낮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온열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남광주 전역을 덮친 폭염 속에서, 개인의 작은 노력이 지역 경제 전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약일보는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