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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강타, 온열질환자 하루 만에 5배 폭증…의료 비상등 켜졌다

고진아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며 어제 하루 전국에서 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전날 대비 약 5배 급증하며 의료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각지에서 온열질환자 속출 현상이 뚜렷하다. 어제(7월 11일) 하루 경기도에서 20명, 경남 15명, 충남 14명 등 주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환자가 쏟아졌다. 이 외에도 전북, 전남광주, 강원, 충북, 경북, 서울, 대전, 울산, 대구, 제주, 부산, 인천 등 전역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폭염의 위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6곳과 연계하여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감시체계 가동 후 7월 11일까지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이는 작년 동기(2025년 5월 15일~7월 11일) 누적 온열질환자 1,512명, 사망자 9명과 비교해 현재까지는 낮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하루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한 추세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신호로, 폭염 상황의 악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폭염 강타, 온열질환자 하루 만에 5배 폭증…의료 비상등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취약계층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전체 누적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28.8%를 차지했으며, 질환 유형으로는 열탈진이 57.7%로 과반을 넘어섰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15.4%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11.0%), 오후 3~4시(10.4%)가 뒤를 이었다. 특히 논밭 등 실외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경우가 86.5%에 달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단순히 무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탈진,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존에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증상 악화의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논밭 등 야외 활동 중에는 언제든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실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경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심각한 폭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온열질환자 급증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하게 지내기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폭염 대응책 마련과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건강 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역설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각별한 관심과 예방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폭염이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임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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