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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당뇨병 환자, '젊은 혈압' 방심은 독! 1기 고혈압도 심혈관질환 위험 34%↑

고진아 기자

아직 젊다는 생각에 혈압 관리를 등한시하는 20~30대 2형 당뇨병 환자라면 이 기사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17만 명 이상의 젊은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젊으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이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지어 혈압이 심하게 높지 않은 초기 단계의 고혈압만으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34%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7월 10일 오늘 발표된 삼성서울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9세 젊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초기 고혈압 단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20~39세 2형 당뇨병 환자 17만3천483명을 평균 7.1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높은 '1기 수축기·이완기 고혈압' 환자는 정상 혈압군 대비 전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63% 급증했으며, 심근경색은 29%, 허혈성 뇌졸중은 59%, 심부전은 31% 위험이 각각 뚜렷하게 증가했다.

젊은 당뇨병 환자, '젊은 혈압' 방심은 독! 1기 고혈압도 심혈관질환 위험 34%↑
[사진=연합뉴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혈압이 2기 고혈압 단계로 악화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정상 혈압군보다 94%까지 치솟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히 이완기 혈압의 영향력이 컸으며, 혈압이 1기 이완기 고혈압 이하로 호전된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는 뚜렷하지 않아 혈압 관리의 즉각적인 효과와 중요성을 시사했다. 또한, 2년 동안 혈압이 악화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84~8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 고혈압은 단순한 동반 질환을 넘어 치명적인 합병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높은 혈압과 연관된 비만(BMI), 이상지질혈증(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위험 인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젊은 2형 당뇨병 환자는 초기 단계의 고혈압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인 140/90㎜Hg(수축기/이완기)에 비해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130/80㎜Hg부터 1기 고혈압으로 분류하는 등 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젊은 당뇨병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고혈압 진단 기준 재검토 및 보다 적극적인 조기 개입의 필요성이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다. 단순히 혈압 수치 관리를 넘어 체중 조절, 금연, 절주, 이상지질혈증 관리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의료 정책 및 개인 건강 관리의 시사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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