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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모자의료 안전망, 충청·제주 4곳 가동…전북 인력난 '발목'

고진아 기자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역 의료 안전망이 충청과 제주 지역에 새롭게 펼쳐진다. 보건복지부가 오늘(9일) 충북, 충남, 제주에 '모자의료 진료 협력 시범사업'을 수행할 4개 협력 체계를 추가 선정하며 의료 접근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전북권의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풀기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 '모자의료 진료 협력 시범사업'은 권역별로 고위험 임산부·신생아의 집중 치료와 응급 대응을 위해 권역 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분만 기관, 신생아 중환자실(NICU) 운영기관이 연계·협력하는 것을 지원한다. 새롭게 선정된 협력 체계는 ▲충북·세종권역(대표기관 세종충남대병원, 중증 치료기관 충북대병원) ▲충남Ⅰ 권역(단국대의대부속병원,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충남Ⅱ 권역(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제주 권역(제주대병원) 등 총 4곳이다. 이들 협력 체계는 이르면 이달 말(7월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그러나 충청·제주권의 성공적인 선정과 대비하여 전북권은 이번 사업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누적된 업무 과중으로 사직 의사를 표명하는 등 고위험 진료 대응에 제한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시스템 부재를 넘어선 필수 의료 인력의 공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북 내 분만 기관 연계 강화 및 인근 지역·전국 단위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미비점 보완 후 이른 시일 내 추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위험 모자의료 안전망, 충청·제주 4곳 가동…전북 인력난 '발목'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단순히 협력체계 구축을 넘어선 포괄적인 모자의료 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5월 14일 전남 순천 지역모자의료센터를 방문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의료체계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바 있다. 복지부는 고위험 임산부·신생아 의료체계 개선, 건강보험 수가 개선, 의료진 의료사고 부담 완화 방안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진료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시스템 확충을 넘어선 강력한 정부 의지를 재확인했다.

새롭게 가동될 충청·제주권의 모자의료 협력체계는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고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전북권 사례가 보여주듯, 신생아 중환자실 전문의와 같은 필수 의료 인력 확보 및 처우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시스템의 지속적인 운영은 어렵다. 정부가 밝힌 의료체계 개선, 수가 개선, 의료진 의료사고 부담 완화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야 비로소 전국적인 모자의료 안전망이 완성될 수 있음을 의약일보는 강조하며,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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