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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베네수엘라 '온정의 손길'…AI·PA '날 선 경고'

고진아 기자

국제사회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며 베네수엘라에 온정의 손길을 내민 대한의사협회가 2026년 7월 2일, 국내 의료 현안인 AI 국가건강검진 도입과 PA 간호사 교육·평가체계 일원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늘(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쇄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에 의료 지원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베네수엘라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 지역의 의료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한 분야 파악 및 피해 지역 주민 대상 의료 봉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풍비박산 나는 등 참혹한 상황이 전해지면서 긴급 의료 지원의 절실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의협은 이미 2005년 인도네시아 및 파키스탄, 2010년 아이티, 2013년 필리핀, 2025년 미얀마 등 해외 재난 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하며 국제적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처럼 대외적 활동에 적극적인 의협은 동시에 국내 보건의료 정책에도 중요한 목소리를 내며 현장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의협, 베네수엘라 '온정의 손길'…AI·PA '날 선 경고'
[사진=연합뉴스]

의협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 브리핑을 통해 확정한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에 포함된 AI(인공지능) 기술의 검진 전 단계 활용 방안에 '우려'를 표명했다. 의협은 이를 'AI에 의사 면허를 주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AI의 예측 결과는 의료인의 진료를 보조하는 참고 자료일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또한, 의협은 진료지원(PA) 업무 수행 간호사 교육·평가체계 일원화를 주장하는 대한간호협회의 움직임을 '독점'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오늘(2일)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와 공동 성명을 발표한 의협은 객관성과 공정성 훼손을 지적하고, '교육과 평가의 분리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관련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적 구조 확립을 촉구했다.

결론적으로 대한의사협회는 국내외를 아울러 다양한 의료 현안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요구에는 적극적으로 응답하면서도, 국내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정책 변화(AI 도입, PA 간호사 업무 범위)에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는 의협의 다각적인 활동이 향후 국내외 보건의료 환경에 미칠 파장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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