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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앤트로픽, 노벨상 과학자와 '소외 질환' 신약 개발 착수

고진아 기자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앤트로픽이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존 점퍼를 영입하고 '소외된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파격적인 선언과 함께 전문 AI 도구를 전격 공개하며 의약·보건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건강관리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기존 제약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간과했던 '소외된 질환' 치료제 발굴에 주력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에릭 카우더러-에이브럼스 앤트로픽 생명과학 총괄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산업의 발전을 가속할 올바른 모델과 제품, 도구를 구축하려면 직접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익 기업으로서 앤트로픽이 신약 개발의 고비용·고위험 구조 속에서도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의 신약 개발 역량 강화는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점퍼 박사의 최근 영입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점퍼 박사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 AI'를 개발하며 생명 과학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던 인물이다. 그의 합류는 앤트로픽의 AI 기반 신약 개발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급상승시켰다는 평가다.

AI 앤트로픽, 노벨상 과학자와 '소외 질환' 신약 개발 착수
[사진=연합뉴스]

신약 개발의 핵심 동력이 될 AI 도구도 함께 공개됐다. 과학자용 AI 도구 '클로드 사이언스' 시험판은 이날 첫선을 보였다. 이 도구는 문헌 분석, 연구 시각화 기능을 제공하며 60여 종의 과학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어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에이전트 능력을 대폭 강화한 중위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5'도 발표됐다. '클로드 소네트5'는 상위 모델인 '오퍼스4.8'에 육박하는 강력한 성능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연구 개발의 문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는 제약 산업 전반에 혁신적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익성 문제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거나 아예 외면받았던 '소외된 질환' 치료제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은 기존 방식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을 제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고비용·고위험의 제약 산업에 AI 거물이 직접 뛰어들면서, 의약·보건 분야는 이제 AI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앤트로픽이 존 점퍼 박사의 전문성과 최첨단 AI 기술을 바탕으로 소외 질환 치료제 개발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전 세계 의학계와 환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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