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캄보디아의 6세 헤잉 몽꼴 군이 한국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소리'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선천성 난청으로 태어난 몽꼴 군은 현지의 낮은 의료 접근성과 경제적 부담 탓에 그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난청은 신생아 1천명당 약 1~3명에게 발견되는 흔한 감각 장애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여전히 치료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몽꼴 군의 안타까운 사연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에 알려졌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몽꼴 군의 수술과 치료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현 교수팀은 지난 2026년 6월 19일 몽꼴 군에게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인공와우는 손상된 내이의 기능을 대체해 소리 신호를 뇌로 직접 전달하는 의료 기기로, 선천성 고도 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키는 데 사용된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몽꼴 군은 2026년 6월 26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제 몽꼴 군은 다음 달인 2026년 7월 10일, 수술 부위 확인 및 인공와우 활성화와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매핑 과정을 거쳐 생애 첫 '소리'를 듣게 될 예정이다.
김성현 교수는 이번 수술의 의미에 대해 「난청 아동에게 소리를 들을 기회를 주는 것은 단순한 청력 회복을 넘어 언어와 교육, 사회적 관계의 가능성을 함께 열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몽꼴 군이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몽꼴 군의 부모는 「한국은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을 선물해 준 특별한 곳」이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세브란스병원과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몽꼴 군은 귀국 후에도 KT의 '꿈품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언어 재활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는 수술 후 청각 재활이 언어 발달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전문 의료 역량을 나누고,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국제 보건 협력과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지닌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