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년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판매 거점을 신설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3대 핵심 시장에 모두 영업 거점을 구축, 올해 매출 15~20% 성장 목표 달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26년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3분기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미국 뉴저지, 2024년 일본 도쿄 오피스 설립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거점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모두 영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이 3대 시장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이 52%, 유럽이 20%, 아태지역이 19%의 비중을 갖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처럼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에 직접 영업 기반을 구축,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번 유럽 거점 신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대축 성장 전략」 중 글로벌 거점 확대에 해당한다.
글로벌 거점 확장은 생산능력 증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생산 능력을 총 84만5천리터(L)까지 확장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연내 18만L 규모의 6공장 착공을 결정할 계획이며, 2032년까지 송도 내에 132만5천L 생산 능력 구축을 목표로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할 방침이다. 제3바이오캠퍼스 역시 2026년 5월 일부 시설 착공에 돌입했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7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완제의약품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제3바이오캠퍼스에서는 펩타이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차세대 품목군 생산을 검토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이러한 「3대축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최고 수준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올해 매출 성장 전망치 15~20%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광폭적인 글로벌 성장 뒤에는 내부적인 난제도 존재한다.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이 아직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달 1~5일 전면 파업을 단행한 이후 지난달 6일부터는 휴일 및 연장근무 거부 형태의 준법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에 대한 열망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판매 거점 신설을 통해 글로벌 3대 시장 거점을 모두 확보하며 외형 성장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다졌다. 생산 능력 및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조와의 임금 협상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내부 이슈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순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경영진이 이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균형 있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