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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마약류 처방…ADHD 약 급증 속 관리 강화

고진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표한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2,020만명에 달했다. 2년 연속 2천만명 선을 돌파한 수치로,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4명이 마약류 처방을 경험한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다. 특히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인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은 전년 대비 16.2% 급증하며 보건당국은 물론 사회 전반의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총 19억 5,724만 개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처방 환자 수는 2024년 2,001만명에서 0.9% 늘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수준」이라고 분석하며 오남용 우려를 표했다. 환자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5%로 가장 많았고, 60대(19.6%), 40대(18.9%)가 뒤를 이어 40대에서 60대 환자가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프로포폴, 미다졸람, 졸피뎀 등 마취제 및 최면 진정제는 의료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며 오남용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 급증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2025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39만 2천명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으며, 처방량은 1억 816만 개로 19.9% 늘었다. ADHD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진단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나, 동시에 일부에서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ADHD 치료제 처방 환자 증가율은 2022년 29.9%, 2023년 26.7%, 2024년 20.3%에 이어 2025년 16.2%로 다소 둔화하는 추세를 보여 시장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민 10명 중 4명 마약류 처방…ADHD 약 급증 속 관리 강화
[사진=연합뉴스]

한편,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됐다. 만성 통증에 사용되는 펜타닐 패치 처방 환자 수는 투약 이력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후 2년간 35.7% 줄었다. 또한, 식욕 억제제 처방량 감소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마약류 아님)의 처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를 천명했다. 오는 8월부터 프로포폴을 투약 이력 확인 대상에 추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용 마약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재 식약처 차장은 2026년 6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직접 마약 오남용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등 현장 리더십을 보였다.

의료용 마약류는 질병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오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식약처가 추진하는 AI 활용 감시 시스템 구축과 투약 이력 확인 대상 확대 등 관리 강화 노력은 국민 건강 보호에 필수적이다. 의료 전문가와 환자 모두 신중한 접근과 책임감 있는 사용으로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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