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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장염 환자 30% 폭증, 1인당 진료비 130만원 육박...보건 비상

고진아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장염) 환자가 급증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세균성 감염은 일주일 새 30.8% 넘게 폭증했고, 식중독으로 입원할 경우 1인당 약 130만원에 달하는 진료비가 발생하는 등 건강과 경제 모두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최신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7일~13일, 24주차)간 전체 장관감염증 환자는 827명으로 직전 주보다 20.4% 증가했다. 이 중 세균성 감염증 환자는 437명으로 30.8% 급증하며 그 심각성을 더했다. 주요 세균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병원성 대장균 환자가 무려 50.6% 폭증했고, 살모넬라균 환자는 38.1%, 캄필로박터균 환자는 23.2%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러스성 감염증 환자 증가율이 10.6%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세균성 장염의 확산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장염 환자 증가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식중독으로 인한 입원 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129만 7천원에 달한다. 이는 약 13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으로, 평균 입원 일수는 4.5일이었다. 외래 진료비 역시 1인당 5만 2천원, 평균 방문 일수는 1.6일로 집계돼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선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세균성 장염 환자 30% 폭증, 1인당 진료비 130만원 육박...보건 비상
[사진=연합뉴스]

장기적인 추세도 우려를 낳는다. 식중독 환자 수는 2020년 394만 6천여명에서 2024년 약 523만명으로, 불과 4년 만에 32.5% 증가했다. 이는 식중독이 단순한 계절성 질환을 넘어 만성적인 공중보건 문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염은 법정 4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2인 이상이 장염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는 질병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역학 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의약 전문가들과 보건 당국은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음식물 조리 및 보관 시 위생 철저 △식사 전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을 앞두고 급증하는 세균성 장염은 공중보건과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개인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더불어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감시 및 교육 노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이번 통계는 식중독이 단순한 질병이 아닌 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법정 감염병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선제적인 예방과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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