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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민형배 '2캠퍼스·2병원' 해법…기대 속 의료 질 우려 교차

고진아 기자

전남지역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이 목포대와 순천대의 해묵은 갈등 속에 6월 11일 이후 멈춰 선 가운데, 다음 달 취임하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이 '2캠퍼스·2병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교착 상태를 풀어낼 조정자가 될지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6월 21일 현재,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 작업은 지난 6월 11일 회동 이후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양 대학은 2024년 11월 국립의대 설립을 전제로 대학 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의대 캠퍼스 소재지와 대학병원 건립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2027년 3월 통합국립대 출범을 목표로 했으나,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특히 순천대가 국립의대 이원화 교육 체계 구축과 정부의 공식적인 '확약'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하자 목포대가 강력히 반발하며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추가 협상은 완전히 중단됐다.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의 해묵은 지역 갈등이 대학 통합 문제에까지 불거지며 오랜 숙원사업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오는 7월 취임하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이 이 교착 상태를 풀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민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50명씩 의대 정원을 배정하고, 동부와 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이른바 '2캠퍼스·2병원' 방안을 공약했다. 이는 국립의대 신설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양측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남 국립의대, 민형배 '2캠퍼스·2병원' 해법…기대 속 의료 질 우려 교차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민 당선인의 이 같은 파격적인 제안에 기대와 함께 현실적인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정원 100명 안팎의 소규모 의과대학을 둘로 쪼갤 경우 교육시설 중복 투자, 우수 교수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의학 교육의 질 저하 우려와 더불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 기관의 입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민형배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전남도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목포대, 순천대 등 이해당사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국립의대 운영 방안이나 대학 통합 내용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는 오는 7월 전남광주특별시장 취임과 특별시 출범이 중단된 국립의대 통합 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오랜 갈등을 봉합하고 전남의 숙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동시에 의료 교육의 질 저하와 같은 현실적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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