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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목사, 영남대 의학에 시신·1천만원 쾌척

고진아 기자

81세 원순희 목사의 9년에 걸친 숭고한 나눔이 영남대학교 의학 교육에 큰 빛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2017년 병원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된 원 목사의 나눔은 사후 시신 기증 약정에 이어 1천만원 발전기금 기부로 이어지며 의료계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영남대는 최근 이 같은 미담을 접수하고 2026년 6월 18일 원 목사를 초청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원 목사는 9년 전인 2017년, 위탁 양육 중이던 10대 학생의 치료를 위해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완석 교수를 찾았다. 당시 서 교수와의 만남은 깊은 신뢰와 인연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인연은 단순한 치료 관계를 넘어섰다. 원 목사는 약 5년 전인 2021년께,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에 사후 시신을 의학 교육용으로 기증하겠다고 약정하며 숭고한 뜻을 밝혔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원 목사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나눔이 더 큰 행복'이라는 삶의 철학으로 한 푼 한 푼 모은 1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지난 2026년 4월 9일 영남대 의대 행정실에 직접 전달했다. 당시 조용히 전해진 기부금은 영남대학교 측이 최근에서야 그 사실을 파악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노목사, 영남대 의학에 시신·1천만원 쾌척
[사진=연합뉴스]

이에 영남대는 2026년 6월 18일 원 목사를 대학으로 초청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열었다. 원 목사는 이 자리에서 「저의 작은 기부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넉넉한 삶은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늘 쓰는 것보다 나누는 일이 더 큰 행복이라는 사실을 배워왔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원 목사님의 숭고한 뜻과 아름다운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의학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하여,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의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원순희 목사는 경제기획원 공직자로 20년간 근무했으며, 1985년 서울장신대학교에 입학해 1989년 졸업 후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순희 목사의 숭고한 나눔 정신은 생명 존중과 사회 헌신을 지향하는 미래 의료인 양성에 귀감이 될 전망이다. 그의 삶의 철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되새기고 의료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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