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숙명'처럼 여겨졌던 매일의 인슐린 주사가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열렸다. 순천향대 이병택 교수 연구팀이 2026년 6월 12일, 혁신적인 차세대 조직공학 인공췌장 기술을 개발하며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활짝 연 것이다.
순천향대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책임 이병택 교수, 제1저자 최민지 박사, 차크마 샨토 연구원, 압둘라 알 파하드 박사, 외과 배상호 교수 등)은 이날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 치료를 대체할 차세대 조직공학 인공췌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당뇨병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구의 핵심은 기능 저하로 폐기되던 '표준 미달 췌도세포'를 재활용하여 인슐린 생산세포(IPCs) 분화를 촉진하는 데 있다. 이들 췌도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 성장인자 등의 신호를 활용해 지방 유래 줄기세포(ADSCs)를 인슐린 생산세포로 효율적으로 유도한 것이다. 여기에 세포를 제거한 신장 조직 지지체인 신장 세포외기질(k-ECM)을 활용, 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이식 세포의 생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연구팀은 지방 유래 줄기세포와 췌도세포를 k-ECM 기반 지지체에 공동 이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제1형 당뇨병 동물모델에서 놀라운 성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 이식 부위의 혈관 재형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체내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되어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됐다. 또한 체중 감소 등 질환 악화 억제 효과까지 확인되어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 소재·의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 IF 20.3)에 게재되며 그 학술적 가치와 파급력을 인정받았다.
이병택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기능이 떨어져 폐기되던 췌도세포를 줄기세포 분화 촉진제로 재활용하고, 신장 세포외기질 지지체를 활용해 이식 세포의 생존율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라며, 「이는 제1형 당뇨병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치료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발전하여 조직공학 인공췌장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순천향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순천향대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인슐린 주사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인체 내 이식된 인공췌장이 스스로 제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발전하여 의료계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슐린 주사로부터 자유로운 미래, 그 희망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